<비밀의 숲 2>와 경쟁을 벌이게 될 8월 신작 드라마 &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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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여자
피해자의 입장

    2020년 대한민국 1·2대 도시 시장직이 공석이 됐다. 한 사람은 성추문으로 자진 사퇴, 한 사람은 의혹을 남긴 채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딴 나라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려 자리를 비울 때 한국만큼 안전한 나라 없다고 K방역을 자랑하며 '국뽕'에 차 있던 우리는 윤리 불감증이라는 사회적·정신적 전염병이 국가의 질서를 위협하는 순간과 마주했다.

    특히 존경받는 인권 변호사였고, 국가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기도 했던 고 박원순 시장의 아이러니한 죽음은 우리 사회에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각종 음모론이 판을 치고 고발자 신상털이가 벌어지는 동안 닥치고 애도부터 하자는 입장과 피해자의 충격부터 살피자는 입장이 충돌한다. 마침 비서를 성폭력해 실형을 살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유력 인사들이 조문한 걸로 말이 많던 직후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피해자들이 감당할 싸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위계가 왜 위계인지 새삼 확인하는 나날이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은 이 시국에 무척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다. 미국의 보수 미디어 폭스뉴스 CEO를 무너뜨린 실제 성폭력 사건을 재구성했다. 극 중 방송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 분)'은 방송국 내부뿐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 미국 보수층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 분)'를 고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짠다. 그레천은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나서면 누군가 뒤따를 거다, 유사한 증언을 통해 패턴이 입증되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과연 그레천의 고발 후 폭로가 줄을 잇지만 모두 퇴사자라 속셈을 의심받고, 회사는 내부 입단속에 나선다. 그러자 직원들의 눈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분)'에게 향한다.

    메긴은 복잡한 인물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폭스 사람이지만 트럼프 대선 캠페인 때 그의 여성관을 비판했다가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 여자 중에서는 가장 힘 있는 존재일지 몰라도 여전히 남자들에 비하면 핸디캡을 가진 존재, 최상위 권력자에게 대항하는 게 어떤 고통을 야기하는지 너무 잘 아는 또 한 명의 피식자인 셈이다. 메긴 역시 지켜야 할 커리어와 책임져야 할 사람들, 보호받고 싶은 인격이 있는 존재다. 그는 갈등에 빠진다. 사건의 결말은 널리 알려져 있다. 로저 에일스는 회사에서 쫓겨났고, 이듬해인 2017년 대저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사망했다. 로저 에일스 사건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슈타인 성범죄 폭로와 미투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밤쉘> 제작과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메긴 켈리와 정치색도 다르다. 하지만 시대의 분수령이 된 사건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품에 참여했다. 야심만만한 신입 사원으로 출연한 마고 로비는 "여성, 남성, 보수, 진보 누구에게나 해당되고, 모두가 마주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니콜 키드먼은 "어쩌면 누군가 이 영화를 본 후 침묵을 깨고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어. 나는 말할 수 있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믿어줄 수도 있어'라고 말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정치인들의 성범죄 고발 때마다 터져나오는 '사건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는 말은 과연 정당한가? 이 사회는 정치를 오히려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덮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숙명(영화 칼럼니스트)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마지막 청부 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극. 황정민과 이정재가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8월 5일 개봉

        • <오케이 마담>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 박성웅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8월 중 개봉 예정

          • <블랙아웃: 인베이젼 어스>

            어느 날 지구를 침략한 외계 존재에 의해 순식간에 온 지구가 멈춰버린 후, 그들의 존재에 맞선 인류의 사투를 그렸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작진이 선사하는 SF 배틀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은다. 8월 중 개봉 예정

            •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서핑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시작한 대학교 5학년 취준생 '준근'이 금수저 서퍼와 막무가내 서핑 배틀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눈도장을 찍은 이학주가 주연을 맡았다. 8월 중 개봉 예정


            TV

              • tvN <비밀의 숲> 시즌2

                드라마 팬들의 인생 작품으로 손꼽히며 숱한 팬덤을 양산했던 <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와 함께 시즌2에는 전혜진, 최무성 등 내공 깊은 배우들이 추가로 합류해 기대감을 더했다. 시즌1에서는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 펼쳐졌다면 <비밀의 숲> 시즌2에는 내부의 은폐된 사건을 파헤치며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원하는 경찰과 고유의 수사 권한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대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8월 중 방영 예정

                • MBC <SF8>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가 투자하고 한국영화감독조합, MBC가 기획한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민규동·한가람·노덕 감독 등이 연출, 배우 문소리·이동휘·이연희·고경표·최시원· 이시영 등이 출연한다. 8월 17일 첫 방송

                  • KBS <비밀의 남자>

                    7살 지능을 갖게 된 남자와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과 마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일극의 황태자로 불리는 강은탁이 비밀을 품은 남자 '이태풍' 역을 맡았다. 엄현경과 이채영은 각각 '한유정' '한유라' 역을 맡아 이태풍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이란성쌍둥이 자매로 출연한다. 8월 중 방영 예정

                    • MBC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2030들의 한 지붕 각방 동거 로맨스. 지현우는 훈훈한 외모에 독특한 성격을 가진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을, 김소은은 4년 전 연애를 마지막으로 솔로 생활을 즐기는 '이나은' 역을 맡았다. 8월 11일 첫 방송



                    [출처]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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