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알머슨이 선물하는 동심의 세계


“우와, 엄마 닮았다!” 스페인 여류화가 에바 알머슨의 대표작 ‘삶’ 앞에 선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파마머리를 한 그림 속 주인공이 아이의 눈에는 엄마와 닮아보였을까? 천진난만한 시선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오는 9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에바 알머슨 Vida>展은 ‘인생(Vida)’이란 주제 아래

15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에바 알머슨이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 풍경들이 설치미술, 영상 미디어, 유화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강아지를 품에 안은 소년,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귀여운 인형 탈을 쓰고 꽃을 든 아이 등 그녀가 캔버스에 담은 세계에서는 불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의 그림 속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이 없이 모두 배시시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관람객은 그림 속 주인공을 따라 미소 짓게 되면서 잃었던 동심을 찾아 가는 느낌이 든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그림들이 섬세한 조형물로 재탄생해 낙천적인 작품세계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중 설치미술 작품 ‘모두 식탁으로 모여 봐’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 그림으로 가득한 분홍색 벽을 배경으로 즐겁게 앉아있는 캐릭터 인형들이 동심은 물론 어른 관람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귀엽고 사랑스런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그녀가 왜 ‘행복한 사람에게는 동심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는지 이해가 간다. 세상을 동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림 속 웃는 얼굴의 주인공은 바로 그녀 자신이 아닐까?



[출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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