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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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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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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관련교과
국어 (문학/작문/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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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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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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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횟수 (연)   월간 ( 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05*190mm  /  148P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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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분류   교양/종합
주제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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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문학,
발행일   매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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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434호 월간에세이 2023년 6월호 목차

 

° 만남 _ 나와 그녀의 만남 _ 신소율

 

° 박성희의 窓 _ 흰색 리넨 투피스 정장과 사물놀이 _ 박성희

 

° 나비야 청산가자 _ 남향 가죽나무와 말모이 _ 윤재근

 

° 마음의 풍경 _ 일상의 틈으로 보이는 영원의 빛 _ 김기석

 

° 아침에 창가에서 _ 권주가에 대한 추억 _ 허연

 

° 에세이 초대석 _ 엄마의 밥상 _ 윤소희

 

° 이달의 에세이 _

당신은 늘 새롭다 _ 김형찬

무제가 되지 않는 이름 _ 김채이

아빠가 될 수 있을까? _ 박종원

야생의 카오스모스 _ 우찬제

 

° 시인의 마을에서 _ 도둑과 주인 _ 송승언

 

° 가족의 얼굴 _ 아이를 시민으로 대하라 _ 김보경

 

° 일상으로의 초대 _ 오프라인 공포증 _ 이수영

 

° 미명에 그리다 _ 40년 만의 막걸리 심부름 _ 조세희

 

° 그 시간, 그 공간 _ 적산 가옥(敵産家屋) _ 설흔

 

°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색, 기억의 통로 _ 하태임

 

° 재미난 手作 _ 마음과 마음의 통로 _ 한류

 

° 첫발자국 _ 자유로운 새처럼 _ 조현영

 

°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아름답기에 더욱 비극적인 그녀들 _ 황지언

 

° 영화를 읽다 _ 굽이굽이 돌아도 멈추지 않는다 _ 최재훈

 

° 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_ 나의 그림 _ 서지혜

 

° 삶의 향기 _ 첫눈은 오지 않았지만 _ 최영훈

 

° 사막을 일구는 햇살 _ 넌 왜 이렇게 덜렁거리니? _ 손명훈

 

° 꿈꾸는 안개숲 _ 봄은 사라지지 말아라 _ 고수리

 

° 결정적 순간 _ 신록(新祿), 내면의 정경

 

° 에세이 독자 글마당 _

선생님 _ 류한태

할머니의 방 _ 김훈민

 

° 흐르는 강물처럼 _ 이집트 지혜의 서 _ 장은수




 







통권 433호 월간에세이 20235월호 목차

 

° 창간 ‘36주년축시 _ 우산과 어머니 _ 이정록

 

° 만남 _ 우주가 만들어갈 삶의 길 위에 _ 오승훈

 

° 박성희의 _ 성글어야 통한다 _ 박성희

 

° 나비야 청산가자 _ 시골 한 부농(富農)의 아들 _ 윤재근

 

° 마음의 풍경 _ 해찰하며 살면 안 되나? _ 김기석

 

° 아침에 창가에서 _ 아리랑 _ 허연

 

° 에세이 초대석 _ 무심히, 그리고 열심히 _ 조문영

 

° 이달의 에세이 _

리얼 월드 _ 정용준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 _ 신지훈

그림움의 아랫목, 뒷동산 _ 최명숙

나이를 먹는다는 것 _ 구월

 

° 꿈꾸는 안개숲 _ 나의 정원 _ 김기연

 

° 사막을 일구는 햇살 _ 소중한 지금 이 순간에 _ 엄명자

 

° 흙밭 마음밭 _ 우리 동네 철학자, 구두 수선공 _ 조서정

 

° 그 시간, 그 공간 _ 언제나 금시초문 _ 김신

 

°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나의 어린 곰돌이들에게 _ 박형진

 

° 아름다운 터뷰 _ 인간은 무엇을, 삶은 어디를 _ 박은석

 

° 클릭! 이 사람 _ 이 모든 순간이 모여 _ 박소현

 

°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 이건 비밀이에요 _ 황지언

 

° 영화를 읽다 _ 수 백 개의 우주 속 우리들 _ 최재훈

 

° 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_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_ 김람희

 

° Healing & Feeling _ 아버지, 감사합니다 _ 이명미

 

° 삶의 향기 _ 여행지에서 만난 삶 _ 정현주

 

° 미명에 그리다 _ 헤어질 결심 _ 계용호

 

° 결정적 순간 _ , 아름다운 축제

 

° 에세이 독자 글마당 _

도시 생활, 시골 생활 _ 백건우

지나온 삶에 대한 위로 _ 김위나

 

° 흐르는 강물처럼 _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_ 장은수




 







월간에세이 4월호 목차

 

만남 _ 내 친구, 희수 _ 나종호

 

박성희의 窓 _ 성글어야 통한다 _ 박성희

 

나비야 청산가자 _ ‘바이자느’와 귀싸대기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_ 어떤 환생 _ 구효서

 

아침에 창가에서 _ 역관, 조선 최초의 멀티플레이어 _ 허연

 

에세이 초대석 _ 그럼에도 글쓰기는 계속된다 _ 송정화

 

이달의 에세이 _ 그때는 몰랐기에 _ 이미래 / 사라져 버린 마루 _ 홍창성 / 첫눈에 반한 사람 _ 권영구 / 기술혁신과 사회적 갈등 _ 백용욱

 

시인의 마을에서 _ 미등 _ 김언

 

사막을 일구는 햇살 _ 마음에 드는 달력 _ 이건해

 

일상으로의 초대 _ 보통의 환자 _ 양성관

 

그 시간, 그 공간 _ 나만의 방, 나만의 집 _ 조혜림

 

삶의 향기 _ 생선 가시 _ 김현주

 

흙밭 마음밭 _ ‘느린 봄날’을 듣고 열다 _ 배운기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찬란한 가벼움으로 날아오르길 _ 김진희

 

클릭! 이 사람 _ 오늘도, 내일도 _ 김도희

 

아날로그 스토리 _ 빛나고 아름답게 _ 김원정

 

영화를 읽다 _ 내겐 너무 예쁜, 로맨스 _ 최재훈

 

사진, 마음을 담다 _ ‘좋은’ 사진이 아닌 ‘좋아하는’ 사진 _ 남규현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새로움에 대한 즐거움 _ 정희태

 

미명에 그리다 _ 다를 것 없는 아침 _ 이미미

 

꿈꾸는 안개숲 _ 더 나은 존재 _ 구슬아

 

쉼표를 찾아서 _ 뇌를 말랑하게 하는 도시 여행론 _ 배수현

 

결정적 순간 _ 삶, 그 무상(無常)함에 대해

 

에세이 글마당 _ 애써서 사색하기 _ 차주훈 / 스마트폰 없이 산책했던 밤 _ 이요훈

 

흐르는 강물처럼 _ 행복은 정진하는 삶 속에 _ 장은수

 

 

 




 







월간에세이 3월호 목차

 

만남 _ 그때의 나, 지금의 내가 있는 곳 _ 강미선

 

박성희의 窓 _ 다시 립스틱을 바르고 _ 박성희

 

나비야 청산가자 _ 가인(歌人)이어라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_ 자시에 다리를 건너다 _ 구효서

 

아침에 창가에서 _ 팜므 파탈을 위한 변명 _ 허연

 

에세이 초대석 _ 38년생 무년의 건강 비결 _ 장수연

 

이달의 에세이 _ 낯선 풍경과 함께 살기 _ 안미옥 / 야딩의 새옹지마(塞翁之馬)) _ 윤건준 / 콘텐츠는 수평사회에서 자란다 _ 김경집 / 곱슬머리가 이쁘다고? _ 최지희

 

시인의 마을에서 _ 새해 아침 _ 김상미

 

키작은 책꽂이 _ 아이들이 사라진 도시 _ 곽한영

 

사막을 일구는 햇살 _ 고독에서 사랑으로 _ 박진권

 

가족의 얼굴 _ 부부로 산다는 것 _ 한상석

 

꿈꾸는 안개숲 _ 언어의 요리사 _ 주철환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꽃춤’이야기 _ 이범헌

 

첫발자국 _ 영향력 있는 삶으로 _ 윤수빈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다시, 새로운 계절 _ 정희태

 

아날로그 스토리 _ 새로운 희망 _ 신혜광

 

영화를 읽다 _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여인 _ 최재훈

 

재미난 手作 _ 나의 우주 _ 이나영

 

일상으로의 초대 _ 세월을 줄 수 있다면 _ 최규영

 

쉼표를 찾아서 _ 안정감이 아닌 불안감을 _ 한성국

 

삶의 향기 _ 나만의 시간의 꽃을 _ 김도희

 

결정적 순간 _ 자연, 그리고 생(生)

 

에세이 독자 글마당 _ 남편 살이 _ 박선화 / 나도 꽃을 사랑할 수 있을까? _ 김복철

 

흐르는 강물처럼 _ 자기 몸의 주인으로 사는 일 _ 장은수

 

 

 




 







월간에세이 2월호 목차

 

만남 _ 연결의 힘 _ 한젬마 

 

 

박성희의 窓 _ 뭘 좋아하세요? _ 박성희 

 

 

나비야 청산가자 _ 손자와 할아버지 짝짝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_ 겨울나무를 지나며 _ 구효서 

 

 

아침 창가에서 _ 아버지의 술잔 _ 허연

 

 

에세이 초대석 _ 일출에서 자정까지 _ 조수근 

 

 

이달의 에세이 _ 시공간의 상상력 _ 추재욱         / 잡초도 해내는데 _ 이원형

                   오늘의 음식이 내일의 나 _ 김연경  / somewhere in between _ 김민주

 

 

시인의 마을에서 _ 구름의 재활 _  최하연

 

 

삶의 향기 _ 끝이 아닌, 새로운 기회 _ 나탈리

 

 

그 시간, 그 공간 _ 스포츠와 평화 _ 위수정 

 

 

가족의 얼굴 _ 모르는 친정엄마와 1박 2일  _ 정경아  

 

 

사막을 일구는 햇살 _ 교육의 지동설 _ 윤상혁

 

 

키작은 책꽂이 _ 시시(時時)한 인생  _ 김성규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희망의 이야기 _ 이이수

 

 

 

첫발자국 _ 미래를 위한 첫걸음 _ 조윤하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_ 정희태

 

 

 

클릭! 이 사람 _ 서바이벌 키트 _ 강윤선

 

 

 

영화를 읽다 _ 마음의 주름이 만든 길 _ 최재훈

 

 

아날로그 스토리 _ 첫소리 내기 _ 헤르츠티어

 

 

Healing & Feeling _ 세월을 줄 수 있다면 _ 선우현정

 

 

흙밭 마음밭 _ 생각하는 의자 _ 임여정

 

 

꿈꾸는 안개숲 _ 깊게 뿌리를 내린 _ 김정아

 

 

결정적 순간 _ 흘러가는, 지나가는 시간

 

 

에세이 독자 글마당 _ 오일장에 가면 _ 이정인 / 이불과 운동화, 그리고 모녀 _ 곽동훈

 

 

흐르는 강물처럼 _ 나의 진정한 크기를 알려준 사람 _ 장은수




 







월간에세이 1월호 목차

 

만남 _ 사랑으로 내는 소리 _ 송솔나무 

 

 

박성희의 窓 _ 생강청을 만들며 _ 박성희 

 

 

나비야 청산가자 _ 육자배기 산노래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_ 시제를 지내며 _ 구효서 

 

 

아침 창가에서 _ 영원한 퇴원 _ 허연

 

 

에세이 초대석 _ 배우길 꺼리지 않는 마음 _ 문광훈 

 

 

이달의 에세이 _ 나의 제주일지 _ 김한중         / 그럴 수도 있지 _ 윤여주

                   나의 안식처 _ 양지윤         / 더 오래, 더 깊이 _ 김선아

 

 

시인의 마을에서 _  그것 _ 오은

 

 

그 시간, 그 공간 _ 삶이 나를 짓는 일에 관하여 _ 정지우 

 

 

삶의 향기 _ 인생 2막을 시작하다 _ 박경순

 

 

신화 속으로 _ 판도라의 항아리와 맹목적 희망  _ 김원익  

 

 

일상으로의 초대 _ 운수 좋은 날 _ 김동진

 

 

Healimg & Feeling _ 따뜻함과 다정함을 건넨다면  _ 이아영 

 

 

그림이 있는 에세이 _ 행복이와 함께 걷는 삶 _ 송지호

 

 

 

아름다운 人터뷰 _ 단단하고 자유롭게 _ 전미도

 

 

 

재미난 手作_ 눈을 감으면 보이는 꽃: 상상花 _ 신경희

 

 

 

On The Road _ 새해, 희망을 읽다 _ 오충근

 

 

 

영화를 읽다 _ 내 인생의 필름 한 조각 _ 최재훈

 

 

명화의 숲을 거닐다 _ 웃음을 그려낸 화가 _ 정희태

 

 

키 작은 책 꽂이 _ 공구함의 산문집 _ 김민하

 

 

흙밭 마음밭 _ 내가 얼마나 힘든지 _ 장주희

 

 

가족의 얼굴 _ 우리들의 계절 _ 임은선(에밀리)

 

 

결정적 순간 _ 나의 길, 새로운 시간

 

 

에세이 글마당 _ 한국 문화, 프랑스에 스며들다 _ 한지수 / 힘든 여행이 주는 선물 _ 양원주

 

 

흐르는 강물처럼 _ 종이 위에서 연필로 생각하다 _ 장은수




 



 

자유로운 새처럼

 

조현영, 피아니스트·아트앤소울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막혀있던 여행길이 뚫렸다.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기 시작했고, 여행에 목말랐던 나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5년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 함께했던 유럽 여행의 기억이 좋았던 터라, 이번에도 아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다정하고 코드가 잘 맞았던 그때의 꼬맹이는 온데간데없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선뜻 여행에 동참할지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아들은 학교와 학원에 안 가고 여행을 간다니 그저 좋아하는 눈치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호주! 한 달 동안 호주 전역을 살펴보는 일정인데, 호주를 목적지로 정한 건 간단한 이유에서였다. 대도시의 불빛보다는 자연의 별빛을 느끼고 싶었고, 그곳에 가서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하고 싶었다. 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 과정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아들은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바다를 가장 기대했다.

우리는 호주 서부 퍼스부터 인도양 연안을 돌아보고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은 태즈메이니아를 거쳐 마지막으로 시드니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미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예약했는데, 우리가 가능한 일정에는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공연은 없고 야외 오페라만 상연됐다. 야외 오페라는 날씨가 변수라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과감히 시즌 마지막 날 마지막 공연을 예매했다.

시드니에서 페리를 타고 야외 공연이 열리는 섬으로 들어가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과 선명한 햇빛으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보통의 공연장에 가자고 했으면 답답하다고 싫어했을 아들인데, 의외로 야외 공연에 대해서는 기대가 컸다. 우리가 관람할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은 오페라 내용은 몰라도, 카르멘이라는 제목과 그녀가 부르는 <아바네라>는 아주 유명하다. 대부분 오페라 제목은 주인공 이름인데, 이 작품 역시 카르멘이 여자 주인공이다.

외국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들과 함께 손뼉 치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아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런데 오페라를 보는 도중에 날씨가 변덕을 부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쉽게 자리를 뜰 순 없었다. 중간 휴식 시간에 비옷을 사서 하나씩 입고 마지막 장면까지 열중해서 봤다. 아들은 프랑스어로 불리는 오페라라서 반은 잠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중요한 감상은 빠트리지 않았다.

프랑스 작곡가 비제가 만든 이 작품은 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녀의 자유분방함에 매력을 느낀 군인 돈 호세는 그녀에게 자신만을 사랑해 달라고 집착하지만, 카르멘은 사랑은 자유로운 새와 같다며 호세의 사랑을 거부하고, 호세에게 질투심을 유발하려는 듯 투우사 에스카미요와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사랑이 거절당하자 화가 난 호세는 다른 누구에게도 카르멘을 보낼 수 없다며 그녀를 죽이고 만다. 그야말로 사랑의 집착이 부른 비극이다.

<아바네라>사랑은 자유로운 새와 같아로 시작하는 유명한 멜로디로, 투우사의 노래와 함께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다. 두 곡 모두 독특한 리듬과 강렬한 음색으로 사람들의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인데, 아들 역시 이 음악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다고 했다. 아직 사랑에 대해 알 나이는 아니지만, 아들에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보니 답이 일품이다. 노래 가사처럼 사랑은 자유로운 것이고 사랑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 자유가 없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단다. 그래서 자기한테도 자유가 필요하다며 서울에 가면 학원을 빼주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하며 씩 웃는다. 이런 걸 보면 아직도 철이 덜 든 애다. 이전에도 여러 번 봤던 카르멘이지만 아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상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카르멘은 용감한 여자다. 자유를 택하면서 편안함과 안정을 포기했으니까. 보통의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하면서도 막상 현실을 생각하면 쉽사리 용감해지기 어렵다. 내 생각과 표현을 숨기게 되고, 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비록 현실을 벗어나는 삶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런데도 현실 속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누려보려고 애써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그 첫발자국이 중요하다. 서울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혼자 조용히 읊조려본다. 자유로운 새처럼 살아가리라. 그렇게 다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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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자국 _ 자유로운 새처럼 _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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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手作 _ 마음과 마음의 통로 _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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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_ 나의 그림 _ 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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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숲을 거닐다 _ 아름답기에 더욱 비극적인 그녀들 _ 황지언

월간에세이 Essay

만남 _ 나와 그녀의 만남 _ 신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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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에세이 _ 색, 기억의 통로 _ 하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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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_ 이 모든 순간이 모여 _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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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다 _ 수 백 개의 우주 속 우리들 _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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